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31조 4천억 원, 5.2% 늘어난 639조원으로 편성됐다.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를 열어 올해 예산보다 31조 4천억 원 늘어난 639조원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올해 두 차례의 추경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내년도 예산은 40조 5천억원, 6%가 줄어든 것이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 편성 방향을 건전 재정에 목표를 두고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주요 국정 과제를 반영해 병사 봉급을 올해 82만 원에서 내년에 130만 원으로 인상하고 월 70만원의 부모 급여가 신설된다.

그리고 청년원가 주택과 역세권 첫집도 5만 4천호 공급을 위해 1조 천억 원이 배정됐다.

취약 계층 관련 예산을 4조원 이상 확대해 기준중위 소득을 역대 최고인 5.47%로 인상하고, 생계 급여 지급액을 4인 기준 월 154만 원에서 162만 원으로 올린다.

물가 안정 등을 위해 밀과 수산물 비축 예산을 2천억원 이상 확대하고 유통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농산물 도매시장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신설하기로 했다.

에너지 바우처도 연 12만 7천 원에서 18만 5천 원으로 인상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도 올해 590억 원에서 천 69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민간이 주도하는 역동적 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총 1조 원을 집중 투입하는 등 핵심 전략 기술에 4조 5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무공해차 29만대를 추가로 보급하고 첨단폐기물 처리 시설을 6개소 신설하는 등 탄소 감축 효과가 큰 수송과 폐기물 등 분야에 5조 천억 원을 지원한다.

국방 예산도 올해 54조 6천억 원에서 내년에는 57조 천 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방역 예산의 경우 6조 9천억 원에서 내년에는 4조 5천억 원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관리재정 수지를 올해 마이너스 4.4%에서 오는 2026년에는 2%대 중반으로 개선하고 국가채무 비율을 50%대 중반 이내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