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연령을 현재와 같이 65세로 유지할 경우 오는 2054년 이후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부양 부담은 OECD 국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노인연령 상향 조정의 가능성과 기대효과'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생산연령인구 대비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와 노인 인구를 더한 비율인 총부양률도 2034년부터 OECD 평균을 넘어서고 2058년부터는 100%를 넘어서기 시작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인구 부양 부담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부터 건강 상태 개선 속도를 감안해 10년에 1세 정도의 속도로 노인 연령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면 2100년에 노인 연령은 74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대비 노인 인구의 비율은 60%가 되어 현행 65세 기준 대비 36%p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다만 노인 연령 상향 조정의 폭과 시기는 고령 취약 계층의 건강 상태 개선 속도를 감안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노인 연령 상향 조정 계획을 충분한 기간 동안 사전 예고하고 노인 연령 상향에 따른 정책적 보완 사항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