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수렴할 것이라고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오늘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한국은행은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 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와 내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비용 압력의 파급영향 지속 등으로 8월 전망 수준을 다소 상회하는 3.6%, 2.6%가 각각 예상된다고 한은은 밝혔다. 

지난 8월 전망에서는 올해 3.5%, 내년 2.4%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공공요금 인상과 더불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추가적인 공급 충격에 따른 일부 제품의 가격인상 움직임 등으로 역시 지난 전망보다 상회한 올해 3.5%, 내년 2.3%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 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제는 수출 회복세 지속 등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GDP 성장률을 1.4%로 한은은 예상했다.

내년은 2.1%로 높아지겠으나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인 2.2%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