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국내외 경제여건의 변화를 고려할 때 올해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 회복과 금융 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 조합을 찾아나가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또 "긴축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금융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국내에서도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에 따라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전망 경로를 그간의 반기에서 분기 단위로 세분화하여 하반기 중 발표하도록 하겠다"라며 "경제전망을 상세히 공표할 경우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전망 오차와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지만 경제주체들이 중앙은행 전망의 전제 조건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됨으로써 여건 변화에 따른 정책 변화 방향을 체계적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되는 장점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는 통화긴축 지속의 여파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외부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등으로 인해 우리 경제의 대외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지만 정보통신(IT) 부문의 회복 등으로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져 올해 2.1%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IT 제조업을 제외하면 올해 성장률이 1.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께서 경기회복의 온기를 충분히 느끼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임직원들에게는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정신으로 계속하여 노력해주시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