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3조 8천 803억원의 손상된 화폐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비해 17.2%가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한 손상 화폐는 4억 8천 385만장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 8천 803억 원에 달하는 액수이다.

권종별로는 만 원권이 전체의 55.6%를 차지했고 천 원권 33.6%, 5만 원권 5.8%, 5천 원권 4.9% 등의 순이었다.

손상화폐 폐기가 전년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대면 상거래 회복에 따른 화폐환수 경로의 정상화와  5만 원권 유통수명 도래에 따른 손상권 증가, 시중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환수 금액이 늘어난 데에 주로 기인한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폐기된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6만 2천 872킬로미터(km)로 경부고속도로를 약 76회 왕복한 거리라고 밝혔다.

또 총 높이는 14만 159미터(m)로 에베레스트산의 16배, 롯데월드타워의 253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