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와 관련해 유가가 급등하지 않으면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오늘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 수준에서 유지됐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 전망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농산물가격이 과실과 채소를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석유류가격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축소됐다"라며 "근원물가의 경우 상품가격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서비스물가는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