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디지털뱅크런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로 내년 8월까지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제공비율을 100%로 인상하기로 했다.

디지털뱅크런은 모바일 등 온라인 금융거래를 통한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의미한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뱅크 때 이로 인해 지급 불능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오늘 공개한 지난해 지급결제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제정된 국제기준(PFMI)에서 지급결제시스템의 신용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는 수준의 담보 확보를 권고함에 따라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담보제공비율은 지난해 8월에 70%에서 80%로 인상한 바 있으며 올해 8월에는 90%까지 올리고 내년 8월에 100%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이와 함께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신속자금이체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또 지급수단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모바일 현금카드 기반 공동QR코드 방식의 현금자동출납기(ATM) 입출금 건수가 지난해 11월 하루 평균 25건에서 지난 2월 기준으로 627건을 늘어 약 2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편의점 등에 설치된 ATM과 서민금융기관 운영 ATM에도 확대 적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