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7월 1일부터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지난 14일 제2024-2차 총회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원/달러 거래시간 연장과 전자거래규약 일부를 폐지하기로 의결했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30분까지인 원/달러 거래시간이 오전 9시에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된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한국은행은 이번 거래시간 연장으로 우리나라와 시간대가 다른 외국인 투자자,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등이 원하는 시간에 원화를 거래하고 역외 NDF 대비 낮은 거래비용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개장 직후와 장마감전 각각 15분간 전자거래(API) 적용 중단은 폐지된다. 

이는 API로만 거래하는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들이 30분간 거래가 불가능한 점과 원활한 외환거래 환경 조성 필요성 등을 감안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개장시간 연장 이후 ‘서울 15:30분 환율’로 명칭을 변경하고 외환당국은 이 환율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다음날 새벽 2시 환율은 ‘서울 02:00분 환율'로 명명하게 된다. 

한국은행은 개장시간 연장에 발맞춰 외국환은행･증권사･외국환중개회사 등 국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연장시간대 외환거래와 이에 따른 결제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야간에도 근무(야간데스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여러 금융회사들은 런던 등 해외에 지점 또는 사무소를 새로이 설립하거나 외환거래 전담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하반기 이후 시장 상황과 대내외 여건, RFI의 참여 등을 보아가면서 24시간 개장을 포함한 우리 외환시장의 추가 개방 필요성과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