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1도 올라가면 1년 후 소비자물가 수준은 0.7%가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각 월중 평균기온이 해당 월의 장기평균(1973~2023년) 대비 1년 동안 1도 상승하는 경우를 가정해 그 영향을 분석한 결과 1년 후 농산물가격 수준은 2%,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은 0.7%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구 온난화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장기 영향을 시산한 결과 탄소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2040년까지 농산물가격은 대략 0.6~1.1%, 전체 소비자물가는 0.3~0.6%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등 일시적인 기온상승 충격이 발생할 경우 농산물 가격상승률은 0.4~0.5%포인트(p) 높아지고 그 영향은 6개월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영상 30도 이상이며, 한파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정의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정부에 대해 전 세계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기후리스크에 대한 공동 대응에 적극 참여해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는 또 국내 기후환경에 적합한 농작물의 품종 개발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하고 중앙은행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가격 변동이 여타 품목으로 전이되면서 전반적인 물가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