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비용절감을 위해 청소나 인테리어 등 용역중개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판매자와 분쟁이 발생하면 해결이 쉽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월까지 최근 약 5년간(2020년~2024년 5월) 접수된 용역 중개 플랫폼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모두 3백88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였고, 특히 올들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백23건이 접수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45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접수된 피해유형을 보면 ‘계약불(완전)이행’이 백58건(40.7%), ‘품질‧AS 불만’ 91건(23.5%), ‘추가비용 요구 등 부당행위’ 35건(9.0%)으로 판매자와 관련한 피해가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또 접수된 3백88건의 피해구제 신청 건 가운데 계약이행, 환급 또는 배상 등으로 분쟁이 해결된 건수는 백10건(28.4%)이고, 이 가운데 플랫폼이 판매자에 대해 제재를 가하거나 판매자와 직접 연락하며 해결을 위한 중재 노력을 기울여 해결된 건수는 17건(4.4%)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용역 중개 플랫폼상의 판매자 가운데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되지 않은 개인 판매자도 상당수며, 이들과 거래 후 분쟁이 발생하면 판매자의 연락처 파악이 어렵고 행정기관을 통한 제재가 불가능해 분쟁해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예방을 위해 구매후기 등을 통해 판매자의 작업 완성도나 계약이행 성실도 등을 최대한 검증하고, 작업 완료일, AS·환급 기한 및 범위 등 거래 조건을 명확히 확인할 것과 상품 상세페이지 또는 판매자 대화내역 보관 등 증거를 확보할 것, 그리고 판매자와의 직거래와 계좌이체를 통한 현금 결제를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개인 판매자와 거래 시 플랫폼의 협조가 없을 경우, 피해 해결이 더욱 어려운 점을 알고 판매자 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 신중하게 구매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