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150.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176.8억 달러)에 비해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1분기 분석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총투자액에서 지분매각이나 청산 등 회수금액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128.7억 달러로 전년 동기(138.4억 달러) 대비 7.0%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종별 투자규모를 보면, 금융보험업(55.0억 달러)과 제조업(40.5억 달러), 부동산업(22.4억 달러), 전문과학기술업(9.3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고, 금융보험업 및 제조업의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에 부동산업 및 전문과학기술업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대상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이 67.5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유럽(37.0억 달러), 아시아(21.5억 달러), 중남미(18.6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럽은 전년도에 이어 투자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1.2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룩셈부르크(16.4억 달러), 케이맨제도(12.6억 달러), 영국령 조세회피처인 저지섬(9.3억 달러), 베트남(6.7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고, 저지섬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다.

기재부는 1분기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 4분기 회복세에서 주춤한 모습으로 이는 고금리 기조 지속,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함께 북미, 유럽 지역 등을 중심으로 항공 모빌리티, 이차전지 등 혁신산업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 다변화를 위해 부동산 등 해외 대체투자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국제사회의 분절화, 지정학적·지경학적 복합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