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 일명 CVC가 지난해 사내 유보금 등을 활용해 벤처기업에 천7백억원 가량 신규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현황 및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 ‘CVC’ 현황을 분석·공개했다.

분석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반 지주회사 소속 CVC는 13개사로 법 시행 첫해인 전년도보다 4개사가 신규 설립되고, 1개사가 제외됐으며, 이들 13개 CVC 가운데 10개사는 법 개정 이후 새로 설립·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CVC 13개사 가운데 10개사는 총 63개의 투자조합을 운용 중이었으며, 13개사는 지난해 신규 설립됐고, 신규 설립된 투자조합의 총약정 금액은 3천637억 원으로 전년(2천698억원)보다 34.8% 증가했으며, 내부 출자 비중은 79.1%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CVC 가운데 9개사는 지난해 백1개 기업에 천764억원의 신규 투자를 집행했고, 투자 금액은 전년(2천118억원)보다 감소했지만, 투자 건당 투자 금액은 전년(12억4천만원)보다 13억2천만원으로 늘었다.

주로 신생 중소기업인 대상기업들을 업종별로 보면, 이차전지 등 전기·기계·장비(27.8%), 인공지능(AI)·페이먼트 서비스 등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21.6%), 바이오·의료(13.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 수는 백74개사로 지주회사에 소속된 자·손자·증손회사를 합하면 모두 2천462개로, 지주회사별로 평균 14.2개 소속 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88개 집단 가운데 46개는 기업집단 내 하나 이상의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었고,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한 '전환집단'은 43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