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이달까지 지속된 고온의 영향으로 벼멸구 피해 면적이 2만 6천ha까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벼멸구 긴급 방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19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정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출수 시기에 맞춰 일찍 수확하는 등 벼멸구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전국 690개 지점을 대상으로 벼멸구 발생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벼멸구 예방을 위해 7월 중순과 8월 중순에 전국적으로 공동방제를 실시했으며 농가별로 벼멸구 방제를 당부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방제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벼멸구는 주로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 사이 중국으로부터 기류를 타고 날아와 줄기의 아랫부분에 서식하면서 벼의 줄기를 가해하여 벼가 말라 죽게 하는 해충이다. 

올해의 경우 고온이 이달 중순까지 지속되면서 벼멸구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추석 연휴를 전후하여 대규모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벼멸구 방제에 가가 농가가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며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수확 14일 전까지만 약제를 살포하고 출수 후 50일이 지난 벼는 조기에 수확해 피해를 최소화 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