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성장 비동조화가 심화됨에 따라 초광역권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경현 국토연구원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 연구위원과 연구진은 오늘 국토정책 브리피 '통합적 지역발전을 위한 초광역권 육성방안'을 발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와 경제활동인구, 총인구 등 수도권에 인구의 과반 이상의 집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또 지역 간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지난 2015년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액 격차가 확대되는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성장 추세 비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적으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는 증가한 반면 인구 5만에서 20만 소도시는 급감했고 그 과정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는 심화됐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국토균형발전의 대안으로 거점도시와 주변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초광역권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초광역권(메가시티)이란 복수의 도시와 지역들이 연속성을 가진 하나의 거대도시와 경제권역을 형성하면서 행정구역은 분리되어 있으나 일상생활이나 경제활동은 기능적으로 연계된 공간집적체를 의미한다.

연구진은 전 산업 기업거래 경제권을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2021년까지 6대 경제권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기업거래 네트워크에 따른 초광역 경제권은 중부권(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부산·경남권,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울산·경주권, 전북권 등 6개 권역이다.

외국의 경우 EU의 초지역 협력사업, 영국의 지자체 연합, 프랑스의 메트로폴, 독일의 대도시권, 미국의 광역도시권 육성과 도시 간 협력제도, 일본의 광역제휴연계와 광역 연합, 중국의 광역수도권 정책 ‘징진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우리도 4+2 초광역별로 특성화 발전을 시작으로 3개 거대 초광역권 형성, 2개의 거대경제원 등 단계적 거대 초광역권 육성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