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 대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재산을 쓰겠다는 노인들이 4명 중 1 명에 달하는 등 재산 상속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노인 만78명을 대상으로 방문 조사해 발표한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재산 상속 방식은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 51.4%로 가장 많았다.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24.2%로 뒤를 이었고 이어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 8.8%,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녀에게 많이 상속' 8.4%, '장남에게 많이 상속' 6.5% 등이었다.

특히 재산을 상속하기보다는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2008년 9.2%에서 지난해 24%로 급증했다.

장남에 더 많은 재산을 주겠다는 응답은 2008년 첫 조사에서 21.3%였으나 2020년 13.3%까지 떨어진 후 지속해서 감소하다 이번에 6.5%까지 떨어졌다.

선호하는 장례 방식은 '화장 후 납골당' 38%, '화장 후 자연장' 23.1%,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19.6% 등이었다.

화장 후 납골당을 택한 비중은 2020년 대비 4.7%포인트 높아졌지만, 매장을 택한 비중은 6.1%로 5.5%포인트 낮아졌다.

노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천 469만원, 개인 소득은 2천164만원, 금융자산은 4천912만원, 부동산 자산은 3억 천817만원으로 모든 항목이 2020년 조사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노인들의 가구 형태는 부부 가구 55.2%, 1인 가구 32.8%, 자녀 동거 가구 10.3% 순이었다.

1인 가구인 '독거노인' 비율은 2020년 19.8%보다 13.0%포인트 급등한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 비율은 20.1%에서 9.8%포인트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