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등록인구보다 4.8배 가량 많고, 이들의 카드사용 비중이 해당 지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오늘(30일) 전국 89개 전체 인구감소지역에 대해 2/4분기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그 결과를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특정 지역에 거주하거나 체류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으로, 여기에는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등록인구’, 그리고 ‘등록지 이외의 시군구에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체류인구’가 포함된다.

행안부와 통계청은 이번 산정을 위해 행안부와 법무부의 등록 자료에 더해 통신사 3개업체와 카드사 4개 업체, 신용정보업체 10개 기관의 자료를 가명결합한 뒤 각 인구감소지역의 활동 특성, 소비 특성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6월 현재 약 2천850만명으로 지난 3월보다 약 350만명 증가했으며, 체류인구는 약 2천360만명으로 등록인구 약 490만명의 4.8배를 보였고, 지난 3월의 4.1배 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등록인구에서 내국인은 매월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은 늘면서 등록인구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체류인구는 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맞아 2/4분기에 전반적으로 늘었으며, 5월 가정의 달과 기념일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전체적으로 89개 지역의 체류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의 체류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6월 현재 11만5천원이었고, 남성이 여성보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균 사용액이 큰 경향을 보였으며, 체류인구의 카드 사용 합계액은 전체 카드 사용액의 43.2%를 차지해 지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 인구의 카드 사용 대상 업종을 보면, 전반적으로 음식, 소매업에서의 카드 사용이 많은 가운데, 강원지역에서는 문화·여가, 숙박업, 광역시지역에서는 보건의료업에서의 사용이 두드러졌다.

행안부와 통계청은 "생활인구를 통해 소멸 위기에 처한 전국 89곳 인구감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수립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