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가 다소 약화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내수 부진 완화와 수출증가 둔화로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낮은 2%대에 머룰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12일) 이같은 내용의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이처럼 전망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 압력이 낮고 국제유가도 하락하며 2024년(2.3%)보다 낮은 1.6% 상승하면서 물가안정목표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먼저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가 건설투자 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약화되고, 민간소비의 낮은 증가세에 건설투자 부진이 심화된 반면, 설비투자는 다소 개선됐으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수가 미약한 상태에서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고용 여건도 완만하게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경제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완만한 성장세 속에 중국경기 불안, 글로벌 통상여건 악화 등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KDI는 '2025년 국내경제 전망'을 통해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세, 배럴당 74달러 내외의 국제유가 등의 전제를 두고, '2025년 우리 경제'는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024년(2.2%)보다 낮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 압력이 낮은 가운데, 국제유가도 하락하며 2024년(2.3%)보다 낮은 1.6% 상승하면서 물가안정목표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고,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는 2024년(18만명)보다 축소된 14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다만 이같은 '전망의 위험요인'으로 먼저 미국 통상정책의 급격한 전환과 세계교역 위축 등 국제 통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과 국내 건설업체들의 재무건전성 악화영향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건설투자 부진이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