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채동욱 전 총장'가족관계등록부 전산조회 기록 전수조사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자녀 의혹 제기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가족관계등록부 전산조회 기록을 전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서울 서초구청 민원센터에서 서초구 조모 행정지원국장의 지시로 직원들이 2번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2부는 최근 가족관계등록부 사무를 관장하는 대법원과 안전행정부 전산망 서버내용을 확보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자녀 의혹 제기와 관련된 개인정보 무단 유출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가족부 관련 전산 시스템을 통해 서울 서초구청 민원센터에서 조이제 서초구 행정지원국장의 지시로 직원들이 채동욱 전 총장의 혼외자녀로 지목된 채군의 가족부 조회 기록을 2번 조회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가족관계 변경 등 각종 사무 처리는 대법원의 위임을 받아 시군구 등 기초단체에서 하지만,가족부는 법원행정처장이 보관.관리하고 업무는 전산망으로 처리된다.

대법원은 법원행정처 산하에 '전산정보 중앙관리소'를 두고 가족부를 영구 보관하고,안전행정부도 '정부통합 전산센터'를 두고 가족관계등록부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담당 공무원이 특정인의 가족부 정보를 조회하면 전산망 서버에 흔적이 남게 되는 만큼 누가 누구의 가족부를 열람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검찰은 조선일보가 채 전 총장의 혼외자녀 의혹을 보도한 다음날인 지난 9월 7일 서초구청 감사담당관 임모 과장이 청와대 관계자의 공문을 받고 가족부를 조회한 구체적 경위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