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도박,이수근.탁재훈.토니안.김용만"모두 집행유예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친 연예인 불법 도박 파문 공판이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오늘 오전 9시 40분쯤,검은색 정장을 입은 가수 토니안 씨가 착잡한 표정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개그맨 이수근, 방송인 탁재훈 씨도 각각 법정에 출석했다.

이들은 같은 축구 동호회 회원 등의 권유로 휴대전화로 해외 프로축구 우승팀에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에 빠져 수억 원을 베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늘 첫 공판에서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했다.

변호인들은 각각 이들이 연예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하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이수근씨는 3억7천만원, 탁재훈씨는 2억9천만원, 토니안씨는 4억원을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고,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한 번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을 베팅해 대부분 돈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모두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하면서 공판은 30분 정도로 짧게 끝났다.

검찰은 가수 토니안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개그맨 이수근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가수 탁재훈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같은 혐의로 먼저 기소된 개그맨 김용만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