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간부 17억원 뇌물수수 혐의 징역 15년 선고

납품업자로부터 17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은 한국수력원자력 간부에게 법원이 검찰 구형에 두 배 가까운 징역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1부는 오늘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7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수원 송모 부장에게 검찰 구형 8년보다 7년 높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벌금 35억원과 추징금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원전의 핵심부품 구매 담당자가 직접 뇌물수수 계획까지 세워가며 적극적으로 업체에 뇌물을 요구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송 부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현대중공업 임직원 6명 중 4명에게도 징역 2년에서 징역 3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