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과 MBC 장악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오늘 국정원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김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사장이 국정원의 MBC방송 불법 관여에 공범으로 가담했다면서 정부 비판적인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출연진 교체, 방영 보류 등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또, MBC 직원과 언론노조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한 교육 명령을 통해 노조운영에 개입했다며 향후 방송 제작 불법 관여와 관련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사장은 검찰에 출석해 "국정원 담당자를 만난 일이 없다"면서 국정원과 공모해 방송 장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