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에 연루된 인물들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는 오늘 오전 최순실 씨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등에 대한 업무방해 등 혐의 선고공판에서 최 씨에게 징역 3년을, 최 전 총장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게는 징역 2년을,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는 1년 6월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류철균 교수와 이인성 교수는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 씨는 딸 정 씨가 입시와 학사 과정에서 특혜를 받도록 이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총장과 남궁 전 처장, 김 전 학장은 2015년 이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전형에서 정 씨를 부당하게 입학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 교수와 이 교수는 정 씨가 수업에 결석하거나 과제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정상 학점을 부여해 이화여대의 학사 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공단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0부는 오늘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문 전 이사장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앞서 문 전 이사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던 지난 2015년,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안건에 찬성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