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마지막 핵심인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세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다.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이 세 번째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지만, 불법 사찰이 통상업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짧게 “네”라고 답했다.

오늘 우 전 수석의 구속 여부를 심사하는 판사는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로, 지난 4월 우 전 수석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했었다.

오늘 밤이나 늦어도 내일 새벽에 구석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벌써 세 번째 영장심사인 만큼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에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공직자와 민간인 뒷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진보 성향 교육감을 조사하고 ‘과학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게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말맞추기 등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크다는 주장이지만, 우 전 수석은 통상업무를 수행했다는 입장이다.

우병우 전 수석은 최근까지 다섯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고‘넥슨 토지를 비싼 가격으로 거래’국정농단 연루‘등의 혐의로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되었으나 모두 기각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