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최순실 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인 만큼, 통화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왜 차명 전화로 통화했는지를 묻는 박영수 특검팀 측의 질문에는 "개인적인 내용이라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 총수들의 현안을 박 전 대통령에게 청탁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총수들 면담에 관심도 없고 얻을 것도 없다"면서 부인했다.

최 씨의 집에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의 단독면담 일정표 등을 봤다는 장시호 씨 증언에 대해서는 "정호성 전 비서관이 관련 내용을 이야기 한 적은 있다"면서 청와대 문건유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