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당 관계자들에게 법원이 전원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오늘 공직선거법위반 등으로 기소된 이유미 씨에게 징역 1년을,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또 제보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어 기소된 김성호 전 의원에겐 벌금 천만 원, 김인원 변호사에겐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유미 씨는 동생과 함께 제보 자료의 조작을 주도했고,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제보자료에 대한 진위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공직선거 후보자였던 문재인에게 불리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표된 사실이 허위라는 점에 대한 확정적인 고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고,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자가 당선돼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에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를 조작한 혐의로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기소했다.

이와 함께 김성호 전 의원과 김인원 변호사는 제보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대선을 사흘 앞둔 시점에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