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항소심 마지막 공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다시 징역 12년형을 내릴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8월 1심 재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형을 구형한 것을 2심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다.

특검은 "오늘 법정은 재벌의 위법한 경영권 승계에 경종을 울리고 재벌 총수와 정치권력 간 검은 거래를 '뇌물죄'로 단죄하기 위한 자리"라며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대통령과 측근에게 뇌물을 준 사건은 정경유착 사건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주고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213억원의 승마 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경영권 승계 등의 부정한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