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 21분 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수요일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석이 가능할 것인지에 관심을 쏠렸는데, 결국 구급차를 타고 휠체어에 앉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상득 전 의원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가 누구 소유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눈을 감은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국정원 간부로부터 억대에 달하는 특수활동비를 직접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진술 태도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명박정부 당시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를 막으려 한 혐의를 받는 장석명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어젯밤 늦게 "증거인멸 가능성이 뚜렷하지 않아,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판단에 대해 검찰은 "장석명 전 비서관이 조사를 앞두고 말 맞추기를 시도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면서 유감을 나타냈다.

장 전 비서관은 민간인 사찰을 청와대가 지시했다고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현금 5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