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과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현직 여검사가 과거 법무부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파문이 커지자 검찰은 서둘러 조사단 발족을 발표했다.

대검찰청은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에 억압되고 참고 지내는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조사단을 발족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사단 단장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맡게 됐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어제 조 검사장에게 이런 책임을 맡기고, 조사단 구성과 활동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성 성폭력 사건 수사에 전문성을 쌓은 여성 검사와 수사관 등이 조사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밝힌 대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있는 사람에 대해선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사건 뿐 아니라 검찰 내 성범죄 관련 잘못된 불법 행위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법무부 법무감찰개혁위원회도 어제 검찰 내 성폭력 문제를 긴급 안건으로 선정해 집중 논의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검찰 내 성폭력 실태 전수 조사를 권고했다.

이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는 위원회의 권고안을 적극 수용해 사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