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S '비밀 창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문건이 다량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검찰이 당시 청와대가 고의로 해당 문건을 다스 측에 맡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스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서초동 영포빌딩 내 '다스 창고'로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청와대 문건을 보낸 옛 이명박 정부 청와대 관계자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이 관계자를 상대로 문서의 이전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지하 2층 창고 등 영포빌딩 내 다스 임차 공간을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다스의 BBK투자자문 관련 자료 외에도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다스의 경영 현황 등을 보고받은 내용 등이 담긴 청와대 문건을 다량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문건 다수가 정식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한다고 판단을 내린 상태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퇴임 직전 청와대가 다스와 관련한 민감한 자료가 다수 포함된 청와대 문건을 고의로 대통령기록관으로 정식 이관하지 않고, 청계재단이 보유한 다스 임차 공간에 보내 보관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