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오늘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이 전 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국고손실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국세청 차장이던 2010년 5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국정원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에 관여해 대북공작에 써야 할 자금 5억 여원을  낭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011년 9월 국정원에서 1억 2천억원을 활동자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실체가 없는 풍문 수준에 불과한 비리를 캐는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향후 원 전 원장을 추가로 기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