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관진 전 실장은 국방부장관으로 재임하던 당시,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관여와 관련해 국방부 차원의 수사가 축소되도록 부하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가안보실장이던 2014년 7월 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이 재난안전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는 내용으로 공용 서류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에 군과 관련된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오늘 이현동 전 국세청장을 국고손실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201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을 뒷조사하는 비밀공작에 5억원이 넘는 대북공작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국세청 차장이었던 이 전 청장이 협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국정원과 국세청은 2년 가까이 김 전 대통령과 관련한 비자금 풍문을 여러 각도로 검증했지만,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

이 전 청장은 이와 별도로 국정원에서 약 1억 2천억원을 활동자금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