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연극 연출가 이윤택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집단 고소사건과 관련해 이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 "성폭력 혐의로 고소된 이윤택씨에 대해 오늘 오후 2시30분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씨는 오늘 오후 2시30분부터 12시간 동안 출국이 금지되고 법무부 승인 시 한달 간 출국이 금지된다.

경찰은 이윤택씨의 가해 행위가 대부분 2013년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이라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윤택 씨의 성폭력 사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7일에 올라온 이번 청원에는 마감일을 14일 앞두고 20만 명이 참여함으로써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 달 내 20만 명 참여'를 충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