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을 추가 기소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세 사람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 한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이를 무산시킬 수 있도록 기획안 마련과 실행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해수부 고위 공무원들에게는 특조위가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결정을 할 경우에는 사전에 차단하거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내부 동향을 지속적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청와대를 거쳐 해수부 장,차관에게 내려온 지시를 받아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해수부 간부 3명에 대해서는 윗선의 결정에 따랐을 뿐으로 보고 기소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윤학배 전 차관은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