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서울중앙지법이 송부한 홍 의원의 체포동의요구서를 국무총리 결재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늘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직 국회의원인 홍 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나 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을 갖는다. 

현재 4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상태여서 홍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기 위해서는 국회의 체포동의가 필요하다.

때문에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법원은 홍 의원에 대한 영장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 여부를 가리게 되며, 부결될 경우에는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된다.

한편 홍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기부받은 서화 구입비 19억여 원을 돈세탁해 빼돌리는 등 75억 원대의 배임과 횡령을 저지른 혐의로 그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