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법'으로 불리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2개월 만에, 3천명이 넘는 환자가 연명의료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 따르면 연명의료결정법이 지난 2월 4일 본격 시행된 후 지난 3일까지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한 환자는 3천274명에 달한다.

연명의료는 치료 효과 없이 환자의 생명만을 연장하기 위해 시도하는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항암제투여 등 4가지 의료행위로, 유보는 연명 의료를 처음부터 시행하지 않는 것을, 중단은 시행하고 있던 연명의료를 그만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명의료 중단에 필요한 '의료기관윤리위원회'를 설치한 종합병원과 병원의 수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어서 제도정착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