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의 기폭제가 된 '태블릿PC'와 관련해 법원이 "최순실씨가 사용한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어제 선고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 판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명시했다.

재판부는 최 씨가 지난 2013년 1월 김한수 행정관에게 통화해 "태블릿PC를 네가 만들어 주었다면서?"라고 말한 대목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최 씨가 김 전 행정관에게 이 같이 말한 것은, 이 태블릿PC를 자신이 사용하는 등, 자신과 관련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블릿PC에서 발견된 문건들의 증거 능력에 대해서도 "공익 실현을 위해 해당 문건들의 증거 제출이 허용돼야 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