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10억원 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수사를 받아온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오늘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와 횡령, 조세포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BBK피해자들의 고발로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착수한 결과 이 전 대통령이 주식회사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은 다스에서 분식회계 등을 통해 349억여 원을 횡령하고 법인세 31억원을 포탈했다고 봤다.

그리고 다스의 BBK 투자금 140억원 회수를 위해 청와대와 LA 총영사 등 공무원들을 동원해 미국 내 다스 소송을 지원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고, 3천 4백여 건에 이르는 대통령기록물을 자신 소유의 영포빌딩에 유출, 은닉한 혐의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에 참여한 검사들을 주축으로 한 공판팀을 구성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이 전 대통령의 범죄 수익을 철처히 환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