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과 ‘드루킹’ 김씨의 관계에 대해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이 네이버 ‘댓글 조작’에 관여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경수 의원은 오늘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필요하다면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전 소환조사에서 김의원과 ‘드루킹’ 김씨의 관계에 집중했다.

김 의원이 김씨를 알게 된 시기와, 김씨가 운영한 ‘경공모’의 댓글 활동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지에 중점을 뒀다.

변호인 2명과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수사관의 질문에 직접 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김 의원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실을 알았거나 방조·묵인 했는지, 이를 직·간접적으로 지시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드루킹’ 김씨가 지난 대선 후 김 의원에게 ‘경공모’ 회원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경위와 김 의원이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는지 등도 확인 중이다.

김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가 지난 9월 드루킹 측으로부터 받은 500만 원이 김 의원과 관련돼 있는지도 오늘 조사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이다.

경찰은 이들의 금전 거래가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인사를 청탁한 것과 관계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오늘 김 의원을 조사하는 동시에 한씨와 한씨에게 돈을 건넨 드루킹측 김모 씨를 다시 불렀다.

한씨와 김씨는 현재 500만원의 수수 경위와 방법 등에 대해 대질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오늘 아침부터 서울경찰청 앞에서는 드루킹 사건에 대해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일부 보수단체와 김 의원 지지자들이 동시에 집회를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