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뇌물수수와 다스 비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첫 정식 재판에서 직접 진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오늘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은 첫 재판 당일 법정에 나와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10분 정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술 방향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검찰을 공격하는 용어를 쓰는 게 맞는지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 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공판을 진행하고 싶다”는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첫 공판기일을 오는 23일 오후 2시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