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동창인 중학생을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측이 “사형선고에 대해 한 번 더 살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영학 측 변호인은 오늘 항소심 첫공판에서 “피고인의 범행 내용·동기 등을 봤을 때 비난받아 마땅한 부분도 있지만 사형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고 교화가능성이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이영학의 죄명이 14개나 되고 무고 혐의까지 있을 정도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못하고 있다”며 “1심에서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학은 지난해 9월 딸의 친구를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이고 추행하다가 다음 날 목을 졸라 살해한 뒤, 딸과 함께 강원도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