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만에 재판에 나와 직접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이 주장하는 도곡동 땅의 소유관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주영 회장의 신임을 받고 일하는 사람이 어디 살 데가 없어서 현대 땅 옆에 붙은 땅을 사겠느냐”며 “땅을 사려면 얼마든지 더 좋은 곳을 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치료를 권고하자 “치료를 받으러 가면 세상은 뭐 '특별 대우를 했다'는 여론이 생길 것”이라며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은 당 수치가 높아 법정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다며 ‘선별출석’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에게 모든 재판 출석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