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를 후기로 변경한 고입 동시 실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헌재결정을 수용해 별도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헌재의 고입 동시 실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일부 인용과 관련한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오늘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부교육감들은 회의를 통해 헌재 결정을 존중해 평준화 지역에서 자사고에 지원할 때는, 희망하는 일반고 지원 기회를 부여하되 시도별 배정의 큰 원칙아래,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외고와 국제고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또 고입 전형 일정 등을 고려해 이달안으로 시도별 고입전형위원회 개최 등 후속조치를 조속히 완료하기로 했으며, 세부방안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협력해 시도별 전형계획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오늘 회의에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헌재의 가처분 결정을 존중한다" 밝히고, "'헌재가 고입 동시 실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은 기각한 만큼, 우수학생 선점과 고교서열화 완화를 위한 고입 동시 실시 등 고교체제 개편은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재 결정에 따라, 평준화 지역에서 자사고에 지원한 학생도 2개 이상의 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시도와 함께 조속히 마련해 학생과 학부모 등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