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위를 떨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이 현대적 기상관측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11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아침 7시쯤 강릉의 기온은 31도를 기록해, 1907년 이후 전국적으로 역대 가장 높은 최저 기온이었다.

111년간 전국에서 하루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3년 8월 8일 강릉의 30.9도가 지금까지 가장 높은 최저 기온으로 기록돼 있다.

서울의 기온도 29.2도로 역시 관측 이래 서울 하루 최저 기온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높게 오른 가운데 제10호 태풍 ‘암필’에 동반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복사 냉각이 차단돼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못하고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