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합동감찰을 위한 첫 실무자급 연석회의가 오늘 열린다.

검찰의 부적절한 직접수사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취지라고 하지만,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의 참여가 적절한지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부는 오늘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합동감찰을 위한 첫 실무자급 연석회의를 진행한다.

법무부에선 박은정 감찰담당관과 검사 2명이, 대검 감찰부에선 허정수 감찰3과장과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이 참석한다.

감찰 특성상 자세한 일정과 안건 등이 공개되지 않지만, 합동감찰의 기본 원칙과 방향, 역할 분담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법무부가 직접수사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대검은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을 각각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무부는 한 전 총리 사건을 포함해 성공하거나 실패한 직접 수사 사례들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이다.

사회적 대립을 일으켰던 주요 사건들이 분석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만큼, 또다른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검에선 한 전 총리 사건이 배당된 과정의 문제점이나 대검 부장회의 결과가 특정 언론에 유출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관련 감찰 상황을 SNS에 공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임은정 연구관의 감찰 참여, 이른바 '셀프 감찰'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임 연구관 혼자 감찰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며 "이해상충 부분이 있다면 오늘 회의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임 연구관도 합동감찰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