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검찰, 경찰과 함께 '3자 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사건 이첩 기준 등을 논의했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가 이르면 다음 달 초 '1호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회의 안건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각 수사기관의 권한 조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공수처법에 따른 공수처와 검·경 간 사건이첩 기준에 관한 규정 등이 비중 있게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진욱 공수처장도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협의체에서 사건 이첩 기준이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사건 이첩 기준도 의제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와 검찰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건의 이첩 기준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또 최종적으로 수사 대상자를 재판에 넘기는 기소권을 누가 갖느냐에 대해서도 공수처와 검찰은 의견 충돌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과 공수처가 사건 이첩 등을 놓고 해석을 달리하는 만큼, 이첩 기준에 대한 합의 여부가 1호 사건 수사 개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공수처는 조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어, 다음 달 초부터 정식 수사에 나설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처장도 다음 달 중에 수사가 가능할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다.

공수처는 지난주, 평검사 최종 후보군 추천을 마무리했고, 부장검사 면접도 내일과 모레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