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부동산 투기 근절을 막기 위한 전국 검사장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검찰은 과거 부동산 투기사범 단속 사례 등을 논의했는데, 과거 사건을 다시 점검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사건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수사전담팀을 500여명 규모로 확대 편성하기로 한 검찰이 앞으로의 수사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검사장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주재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린 이번 화상회의에는 조 대행을 비롯해 전국 18개 지검장과 3기 신도시 관할 수도권 5개 지청장이 참석했다.

오늘 회의에서는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대응 방안과 전담수사팀 구성을 점검했다.

또, 제2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사범 단속 사례 등도 논의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05년 2기 신도시 투기 수사 당시 기획부동산을 중점 조사해 돈을 받고 내부 정보를 넘긴 공무원 등을 대거 적발했는데, 과거 성공사례를 이번 사건에도 적용해 보려는 시도로 보인다.

검찰은 수사권 조정에 따라 올해부터 6대 중요범죄 외 직접 수사할 권한이 없지만, 과거 사건을 '재기명령' 형식으로 직접 수사할 수 있다.

수사권 제약이 없는 과거 사건을 다시 점검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사건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대검찰청도 범죄정보 수집 업무를 담당하는 수사정보담당관실의 역량을 총동원해 6대 범죄와 관련된 투기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검사의 직접 수사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수사권 조정으로 직접 수사가 제한된 상황에서, 과거 사건을 다시 점검하는 방식의 수사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검찰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