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 전 대검찰청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의 첫 재판이 다음 달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다음달 7일 오후 2시 차 본부장 등에 대한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향후 재판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하는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이들은 법정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규원 검사는 지난 2019년 대검 진상조사단 소속으로 근무하며,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기 위해 허위 사건번호가 기재된 요청서를 접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차 본부장은 법무부 공무원들을 통해 김 전 차관의 이름과 생년월일 등이 포함된 개인정보 조회 내용을 보고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공수처는 아직 수사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달 이 사건을 검찰로 이첩했다.

이 과정에서 공수처가 ‘수사 후 다시 사건을 공수처로 넘기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수원지검은 지난 1일 두 사람을 전격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