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강제수사가 시작된 뒤에는 공수처의 요청이 있더라도 사건을 이첩하기 어렵다"는 대검찰청의 의견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오늘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수처법 24조 1항은 '수사의 진행 정도와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해 공수처장이 이첩을 요청하면 해당 수사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고 '이첩요구권'을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검은 지난 14일 공수처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하면 그 이후엔 이첩을 요청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압수수색이란 수사 초반에 증거 수집을 위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라며 "상당한 정도로 수사가 진행됐다는 부분과는 연결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 처장은 오늘 오후 임명할 예정인 검사 13명이 정원의 절반 수준을 겨우 넘겨 당장 수사에 착수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