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오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감찰을 지시했다.

보안점검 결과, 내부 인사 자료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보안점검은 공수처가 본격적인 1호 수사 착수를 앞두고, 내부 점검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유출된 공문서 내용이 지난 15일 발표한 공수처 검사 합격자 명단으로 수사 관련 내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감찰을 통해 유출자를 특정한 뒤 유출 대상·목적 등 진상 조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김 처장의 이번 내부 감찰 지시는 공수처 내부 기강을 다잡고 1호 수사에 대비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로 부임한 검사들에게 수사 정보 유출을 삼가하라는 일종의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 1일 사건사무규칙 초안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한 번도 밝힌 적인 없는데 흘러나왔다"며 정보 유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또 최근, 피의자 신분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면담한 것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데 대해 불편한 기색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사 시작 전 공수처 전 직원의 보안 의식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