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수원지검은 조만간 시민위원회를 열고,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넘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측 변호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수원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 측은 "그동안 김 전 차관 출국금지 관련 의혹 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외압을 가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며 "그런데도 일부 언론에서 기소 가능성을 반복해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압이 있었다면 그 실체가 누구인지를 철저하게 밝힐 필요가 있는데도, 수사팀은 오로지 이 검사장만을 표적 삼아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검장 측은 "이런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수사자문단·심의위 소집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률 전문가들과 일반 국민의 시각을 통해 이 검사장이나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는 점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 등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지난 2018년 도입됐다.

수사심의위 권고를 검찰이 꼭 따라야하는 건 아니지만, 제도 도임 이후 모두 12차례 열린 수사심의위 의견을 검찰아 9번이나 받아들일 정도로 영향력은 큰 편이다.

수원지검은 조만간 검찰시민위원회 소집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검 수사심의위가 열리기 위해서는 수원지검 시민위원회가 사건을 넘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법조계에서는 시민위의 부의 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